모주는 한자로 母酒, 어머니의 술입니다. 유래는 여럿이지만 가장 많이 전해지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가, 술을 끓여 독한 기운을 날리고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먹인 것. 그래서 모주는 끓입니다. 끓이는 동안 알코올은 대부분 날아가고, 1%도 채 남지 않습니다.
이 집에서는 그 이야기를 라벨에 남겨 두었습니다. 모주는 엄마가 끓인 술, 사랑과 정성이 든 음료라서, 라벨에 한 줄을 비워 두었습니다. 누구에게 줄지, 오늘이 무슨 날인지, 그냥 이름이어도 됩니다.

전주 밖에서는 아무도 모른다
대표님은 술을 못 마십니다. 그런데 전주의 콩나물국밥집에서 내는 달달한 모주는 좋아했습니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다른 도시에서 모주가 너무 먹고 싶어 찾아다녔는데, 돌아온 답은 "모주가 뭐예요?"였습니다. 그날 처음 알았답니다. 이건 전주에만 있는 술이구나.
남편분에게 모주는 어릴 적 기억입니다. "막걸리를 거르고 나면 지게미가 남아요. 거기에 이것저것 넣고 끓이면 정말 달달했거든요." 어머니가, 그다음엔 누나가 끓여 주던 술. 지금 이 집에서 모주를 끓이는 첫 번째 모주지기가 그 누나입니다.